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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 미인도 위작 ! 프랑스감정단 뤼미에르 테크놀러지

by 정찰여행 2023. 11. 17.

"천경자 미인도 도대체 뭔 얘기야? 가짜야? 진짜야? "

 

세상이 시끌시끌했었다. 천경자 미인도를 둘러싼 위작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인가?  헷갈리게 길게 설명할 것도 없이 세계적으로 최고 감정기술을 자랑하는 루브르 박물관 감정팀인 '뤼미에르 테크놀로지'는 천경자 미인도가 진품일 확률은 0.0002% 라는 결과를 발표했었다. 얘기 끝난 거 아닌가?  도대체 왜 위작 논란은 종지부를 찍지 못할까?

 

프랑스감정단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위작 논란에 대해서 세계적인 감정업체가 진행한 방식을 보고 깜짝 놀랐다. 천경자 선생은 동양화를 그리시는 분이라서 엎드려서 작업을 하셨다. 바닥에 종이를 펼쳐놓고 작업하셨기에 엎드려서 팔을 움직이는 동선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그림의 눈을 그릴 때 팔의 각도를 쟀다. 천경자 선생의 다른 작품들 각도와 미인도 각도가 큰 차이를 보인다.  미인도는 천경자 선생보다 훨씬 팔이 긴 사람이 그렸을 것이라 추정하였다. 

 

반면에, 국내에서 감정한 기술은 안목감정 했다고 한다.  세계적인 감정기술을 가진 프랑스 감정단은 국내 기술 수준을 50대 수준이라며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감정에 자신감을 표현했다. 

 

천경자 미인도 위작!

검찰은 세계적인 감정업체의 합리적이고 과학적 감정을 무시하고 국내 단체들의 안목감정에 의지했을까?  창작 작가가 살아있고, 창작자 정신이 온전하다면 창작자 의견을 1차로 존중하는 게 관례임에도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는 작가의 주장에 반해서 계속 진품이라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두 가지 의문이 든다. 만약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가 위작이 되면 현대미술관의 신뢰가 땅바닥으로 떨어지고, 현대미술관에서 보유한 타 작품들에 대한 신뢰도까지 무너지게 된다. 단순히 무너지는 정도가 아니라, 돈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번복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검찰은 어떤 이유 때문에 위작을 고수하는 것일까? 

 

김재규 천경자 미인도 압수

천경자 미인도는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 부장집 압수수색 때 나온 그림이다.  그가 부정축재를 했던 증거로 압수된 물품 중 하나였다. 만약 이때 압수된 미인도가 위작이라면, 부정축재 의혹은 상당히 희석될 수밖에 없다.  1980년대 검찰은 위작주장 하는 게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40년이 지난 지금에 그 시절 일 때문에 위작을 고수한다는 것은 의문이다.  

 

맺으며

천경자 선생은 1991년 위작논란이 생긴 후, 마음의 상처를 입고 결국 한국을 떠난다.  세상을 떠나기 전에 미인도는 자신이 그린 그림이 아니라는 공증까지 써 놓으셨다.  미인도를 그린 진범이 자수를 하였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자신의 증언을 번복한다.  4차례 걸쳐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증언을 번복한 이유가 무엇일까?  미술계에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