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범일동 역에서 내려서 이중섭 전망대를 향해서 밤길을 걸어봅니다. 지명이름은 부산 동구 범일동 이네요. 부근에 120 m 높이의 만리산이 보입니다. 또 동구도서관, 데레사여자고등학교도 보이네요. 1950년 12월에 이중섭은 가족과 함께 이곳 부산으로 피난을 내려와서 그 이듬해 제주도 서귀에서 머뭅니다. 제주에서 1년을 보낸후, 다시 1952년 부산으로 돌아와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때 가족과 함께 지냈던 곳이 바로 '범일동' 입니다.
이중섭 거리
이중섭 화백이 생각나서 부산여행을 떠나봅니다. 이중섭은 범일동 판자집에서 지내면서 친구들 만나러 남포동쪽을 갔을 것입니다. 그때 산비탈을 내려왔고, 술이 얼큰하게 취해서는 다시 살비탈을 올라갔을 것입니다. 아쉽네요. 그 당시 이 부근에서 이중섭 화백이 막걸리를 마셨던 술집이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이중섭 거리에 올라가니, 그림이 벽에 그려져있습니다. 조용한 밤거리, 아무도 없는 쓸쓸한 밤거리를 걷자니 여행자 마음도 쓸쓸해지네요. 부산 자갈치 시장에 가서 소주 한잔 하고 싶어집니다.
부산여행
부산에 오시면 다들 어디로 가시나요 ? 부산 범일역 부근에서 한잔 하면서 이중섭 화백을 생각하고 싶은데, 딱히 떠오르는 공간이 없어서 아쉽네요. 사실 이중섭 화백은 부산 분이 아닙니다. 북에서 피난 내려와서 가장 처음 발 디딘 곳이 부산입니다. 전쟁통에 부산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판잣집을 짓고 살았죠.
이중섭 화백도 그 수 많은 사람들 중의 한 사람입니다. 그 시절에는 다들 그렇게 사셨을테니까요. 부산은 수 많은 사람들의 애환이 깃든 도시입니다. 자신이 태어나고 살았던 고향을 떠나서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가는 도시죠. 심지어 일본인 묘지위에 집을 짓고 살기도 했다고 합니다. 지금도 그곳에 마을이 있습니다. 마음이 찡합니다.
그렇게 사람들은 살아갑니다. 살아가는 것만큼 귀하고 값진 것이 어디 또 있겠습니까. 지금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살아가는 것, 그게 맞습니다. 부산 범일동 갔다가 이중섭 선생을 떠올려봅니다. 날이 좋으면 한번 더 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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